아니 에르노,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2024/01/23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고 해서 아무 작품이나 골라 읽어봤다. 이렇게 겨우 따라가는 세상의 흐름... 소설 하나 수필 하나 골랐고, 이 작품은 수필이다. 죽음과 점점 가까워지는 엄마를 지켜본 기록이다. 아니 에르노는 늙어가는 엄마의 모습에서 여전한 사랑을 느끼고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보는 듯한 공포를 느낀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에르노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쓴 문장이라고 한다. 즉, 내 인생에 고통스러운 지점이더라도 도망치지 않겠다. 이건 나의 밤이므로, 내가 책임 지고 오롯이 고통 속에 견뎌내보겠다. 설령 그 밤이 끝나지 않더라도 내 인생의 흐름에 따라 발걸음을 뻗겠다. 에르노의 어머니는 강인한 분이섰던 것 같다.

"다시 어린애가 되었지만 성장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건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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