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치인들의 종교인 비율이 높을까?

steinsein
steinsein · 종교학 공부인과 연구인을 방황하는 자
2024/04/06
한국은 세속주의 원리에 기반한 헌법을 채택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교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종교'가 언급되고 있는 헌법 조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1조 
①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제20조 
①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②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이러한 종교에 대한 헌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종교에 따른 차별도 어느 정도 존재하고, 정치와 종교의 분리도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완벽한 분리가 이루어질 수 없는 한계는 명확해 보입니다. '옳다고 믿는 가치'를 현실에서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 성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교인들은 '집단적 행동'이 쉽게 조직될 수 있습니다. 정치 시위에 종교인들이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는 건 한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죠.

이번 총선에서는 몇몇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최초로 종교계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배출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중앙일보 기사 캡처
리얼미터 조사에서 자유통일당이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5.9%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대로면 3석 정도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정교분리 원칙은 국가가 종교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공정하게 대우해야 하는 것과 함께 종교계의 정치적 중립도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점(참고: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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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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