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무얼 먹어야 하나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5/22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소 무기력해졌다. 무기력의 원인을 알 수 있거나 해법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되도록 객관식처럼 선명하게. 상태의 인과관계나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랬다면 이렇게 오래 끌고 오지도 않았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나는 남들보다 조금 더 사색적이고, 몸보다 머리가 더 작동하는 타입이어서 그런 것 뿐 그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하려면 할 수 있다. 물론 그것도 억지로 짜내는 생각의 영역일 뿐 마음의 영역에서 일어나지는 않는다. 마음 깊숙하게는 늘 타인과 비교하고 모자란 자신을 탓하기 바쁘다. 약이 아직 거기까지 침투하지는 못했나. 

좋아졌다고 생각한 순간 미끄러진다. 두 계단쯤 올라갔다가, 그것을 인지하면 바로 한 계단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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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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