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 괴로움을 매일 발견하는,
2021/11/02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이 코로나 공포증을 갖는 것은 구조적으로 쉼을 확보하느냐 못하느냐하는 것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환절기라 코감기가 걸렸는데 몸에게 아프면 안된다고 타이르고 아프지 않은 척을 하며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제가 얼마나 웃기면서도 슬프던지... 

그렇다고 정말 코로나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닌데... 요즘 세상에는 그냥 아픈 것이 너무 무서워졌어요. 그건 사회적인 말살을 의미하니까요. 

최은미 소설 중 "여기 우리 마주"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코로나에 걸린다는 것은 완벽한 방역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엄마의 무능력과 타인에게는 비열해 보일 도덕성의 추락을 동시에 나타내기 때문에 그냥 병에 걸린 것인데도 불구하고 두렵기만 할 것입니다. 

코로나에서 얼른 죄의식을 걷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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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노동인권, 돌봄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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