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나 나물을 먹다

희망블루스
희망블루스 · 글 쓰기 좋아하는 사람
2022/03/10
지금 쯤 이면 절반은 환희에 차 있을 것이고, 절반은 우울해 있으리라.
하루나가 나와서 이천원 어치를 사다가 새콤달콤하게 무쳤다
아직은 여린 아이들이라 나의 입이 즐거워했다
무작정 봄이 온 것이 아닐 것인데 하루나의 생명력이 각성제가 되어 나를 깨워주었다.
좀 젊을 때에는 나와 다른 목소리에 화가 나고 전투적 이었다면 나이가 드니 휘몰아치는 감정을 추스를 수 있어서 좋다.
나와 다른 목소리는 어째서 그런 생각들을 하는지 되짚어 보게 되고 헤아려 보려 하는 요령도 생겼다.
썩어 빠진 부패에 반목해야 만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있다면 추악한 위선을 가릴 줄 아는 눈높이 또한 정의라는 걸 인식하는 오늘의 내가 있다.
번아웃 된 과거를 뒤로 하고 우리는 오늘을 살아 가고 내일도 살아 갈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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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글이 되기까지 , 또는 글이 된 형태가 타인에게 공개되기까지 어렵지만 부끄럽습니다. 이 부끄러움을 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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