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아이의 번호로 온 스미싱 문자.

유니
유니 · 한 줄의 글에도 많은 힘이 있습니다.
2021/12/28
우리 사회에서 도려내고 싶은 부분 중 하나가 보이스피싱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몇년전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여보세요?"
"XX씨 되시죠? 서울지방검찰청의 김xx입니다. A은행이랑 B은행에 가입되어 있으시죠?"

 어떻게 내가 그 당시 사용하고 있는 두 개의 은행을 콕 집어서 말할 수가 있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그런데요? 왜그러시죠?"
"다름이 아니라 C조직 검거 과정에서 XX씨의 계좌가 불법으로 이용되었다는 정황이 포착되어서요. 
계좌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
"예? 무슨 범죄요?? 저는 학생인데......."

 처음에는 너무 당황하여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뭘 듣고 있는 건지 모른 채 그저 수화기만 붙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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