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따라 달리는 출근길.

모란
모란 · 도서관 NPC
2022/10/13
날이 흐리다. 비가 올 것 같은데 일기예보는 아직 말이 없다. 찝찝하지만 그래도 비소식이 없다는 말을 믿고 우산을 두고 왔다.
한강을 따라 달리는 출근길. 경기도의 한강은 서울의 한강과 다르게 들판처럼 드넓고 야생적이다. 사람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은 탓이다.
흐린 날엔 한강 너머 북한산도 흐려보인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 산 중턱부터 구름에 가려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날은 바위의 모양새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한 날도 있는데... 북한산이 깨끗하게 보이는 날은 덩달아 내 머릿속도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나는... 어떤 일에 대해 함부로 예측하는 것을 무서워 하는 것 같다.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을 예측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분명 좋은 일일거야. 하고 예측해서 생각했던대로 이루어졌던 경험이 그닥 없다. 그게 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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