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ATDT 01410 을 알아야 컴퓨터를 사용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개인 개발자가 게임을 만드는 것은 전혀 불법이 아니었습니다. 마음껏 만들고, 배포할 수 있었죠. (지금처럼 최소 십만 원을 내고 등급심의를 받지 않아도 괜찮았던, '게임창작의 자유' - '한 편의 소설을 게임이라는 형태로 내놓아도 괜찮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열심히 했던 "또 다른 지식의 성전" 3부작이 제 기억 속 인생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MS-DOS 환경에서 돌아가던 이 게임. 1부는 다소 플레이하기 어려웠지만 2부 다크 메이지 실리안 카미너스, 3부 비전 속으로는 스토리를 보면서 정말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1990년대 초중반은 아직 인터넷을 누구나 쓰지는 못 하는, 대신 PC 통신이란 것만 할 수 있는 시절이었지요. 그래서 '국뽕'이랄까, 다른 나라에선 뭘 만들고 있는지를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사실 그 시절엔 '인디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