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1/17
평소에는 항상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다급하면 그 분을 찾았습니다
큰 시험을 앞두고는 제법 진지하게 기도 했습니다
난관에 부딪혀 앞이 안 보일 땐 매일 성당에 가 성모상 앞에서 매달렸습니다
가장 절박했던 기도는 아이 낳을 때. 수술대에 누워  철컥이는 수술도구 정리하는 소리를 들으며 덜덜 떨며 올렸던 로사리오 기도였던 것 같습니다

나이 들면서는 조금 철이 들어 평소에도 기도하리라 마음 먹고 매일 뗏세라를 바치고 있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깨닫는 건 절실한 기도엔 어김없이 응답해 주신다는겁니다
그게 어떤  형태로든 지나고 보면 응답이었다는 걸 알게 되더군요
스테파노님께도 꼭 응답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님의 기도는 아직도 굉장히 유효하니까요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2K
팔로워 817
팔로잉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