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원
강부원 인증된 계정 · 잡식성 인문학자
2023/01/18
지난 3주 동안 율무선생님의 활동내역을 옆에서 본 사람으로서 1,2주차 보상은 좀 허무합니다. 이게 어떤 원리에 의해 측정되는지 예측하는게 무의미해 보일 정도입니다. 율무선생님의 실험 결과를 보고 몇 가지 제가 짐작하는 내용과 드리고 싶은 말씀을 올립니다. 

1. 글의 편수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트렌드 리포트의 잭팟 글들은 대부분 신규 유저의 단 한 편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의성과 화제성과 글의 폭발력이 동시에 작용해 멜팅스팟을 만났을 때 트렌드 리포트 최상단에 소개될 확률이 그나마 높아 보입니다. 그냥 로또 같은 거죠. 매주 당첨자가 나오기는 하지만 나는 당첨이 안되는. 곁가지로 소개되는 50만원, 30만원, 20만원 보상은 나름 전문성과 이슈몰이가 가능한, 혹은 얼룩소의 지향과 잘 맞으면서 반응이 제법 괜찮았던 글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지향과 성과는 다양한 필요와 상황에 의해 결정됩니다. 외연 확장, 트래픽 증가, 질적 성취, 정치적 포지셔닝 등등.  

2. 글의 분량은 평가에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반영됩니다. 질적 평가를 거친 후 분량이 많으면 가중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얼룩소의 대표 콘텐츠로 내보일 수 있는 글의 완성도는 질적인 수준도 중요하지만 형식과 분량도 갖춰야하기 때문입니다. 얼룩소는 '쇼츠'나 '릴스'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 활자텍스트를 주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내보일 수 있는 글의 형식적 기준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짧은 글 5~10편을 쓰는 것보다 이틀에 하나를 올려도 분량이 제법 되는 완성도 높은 글 한 편씩을 쓰는게 더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3. 오래된 유저일 경우 보상 가중치가 낮게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서서히 적용됩니다. 신규 유저의 활동이 더 역동적으로 측정되고, 7일 이내의 가입자의 반응이 제일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에디터에게 예쁨과 미움을 받는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1,000원짜리 주식이  2,000원 되는건 조금만 힘을 줘 펌핑하면 가능...
강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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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과 오래된 잡지 읽기를 즐기며, 책과 영상을 가리지 않는 잡식성 인문학자입니다.학교와 광장을 구분하지 않고 학생들과 시민들을 만나오고 있습니다. 머리와 몸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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