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보고 싶은 이웃 언니 by 혁신

수민이랑세희랑 :) · 둥글둥글 더하고 같이가고

2022/03/17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나에게는 동네에서 제일 좋아하던 언니가 있었다. 두살 위 언니는, 자전거 뒷자석에 나를 태우고 놀이터를 달리기도 했고, 그네로 바이킹을 태워주기도 했다. 골목대장처럼 명령조가 아닌, 서글서글함과 포근함으로 이웃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던 언니였다. 언니의 기준이 아닌, 같이 노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던 상냥한 언니였다. 당시 나는, 동네를 쏘다니던 땅강아지 같던 꼬마였다. 아마 1등은 아니어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동네 개구쟁이였다고 생각한다. 정리되지 않은 머리에, 독일 월드컵 붉은 악마 티셔츠, 초록 반바지를 입고 동네를 헤집고 다니던 볼품 없는 꼬마였다. 그다지 싹싹하지도, 똑부러지지도 않았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언니는 나를 항상 반겼다. 정말 매순간마다. 언니는 즉흥적으로 언니네 집에, 흙투성이 나를 초대해 떡볶이를 나누어먹기도 했고, 열린 마음과 다정한 태도로 이웃 아이들과 어른들을 대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무언...

혁신 · alookso 얼룩커

2022/03/17

답글: 보고 싶은 이웃 언니

생활/사건사고+1

저도 예전에 저희가족이 인천에 살았을때
엿공장을 하던시절 감가무집 꼬마 아가씨를
보고싶을때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지
무엇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희가족과
저희가족이 엿공장을 하던 공장에 한번 찾아가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