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주는 사람

하루살이
하루살이 · 하루하루 생각 많은 인간의 이야기
2022/03/17
잘 들어주는 사람은 어디나 존재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 역할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러했다. 내 이야기를 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듣는 이의 에너지 소모를 모르는 이가 생각보다 많다. 나의 경우 상대방의 말을 더 잘 들어주기 위해 머리를 많이 쓰기 때문에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은 진짜 나에게 '일'이기도 하다. 듣는 거를 진짜 단순히 '귀로 듣는 행위' 자체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듣는 것으로 왜 에너지가 드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과정을 몇 번 겪다 보니 소중한 사람에게, 대화가 되는 사람에게만 내 에너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듣는 이, 중재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이 자신을 더욱 아끼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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