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내 남은 생애의 가장 젊은 날을 산다.

A
Andrew Zang · 글쓰는 게 소원인 중년 남성
2022/03/23
20세가 되었을 때 세상이 나를 어른 취급해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 시절이 IMF 아직 전이었고 신문에서는 신인류니 X세대니 말했던 풍요와 자유가 겹쳐졌던 시대였으니 그 행복을 향유하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여성들에게 있어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는 나이를 30세라고 하지요.
무언가 젊음과의 작별, 성숙함과의 만남을 준비한다고들 합니다.
저의 서른 살을 반추하자면 별 의미를 찾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앞으로 나아갈 일만 생각하고 내 인생에 펼칠 것들을 계획하고 실행했습니다.
남녀 차이이긴 하겠지만요.

마흔이 되었을 때는 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진짜 어른이 된 느낌이랄까요? 마흔이 되고 한동안 크게 아픈 적이 있는데 다른 분들이 그게 나이들어가는 증거라 했습니다. 중력의 강력함을 서서히 느끼는 시기였습니다.
같은 출발선에 섰지만 이루어낸 성과의 차이로 친구간의 이질감이 조금씩 생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이룬 친구들과 주저앉은 친구들과 서글픈 벽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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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취미를 가졌다 놓았다를 반복한 그래서 여전히 글 솜씨가 들락날락합니다. 이 기회에 좀 꾸준히 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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