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당은 왜 서로 안 물어뜯을까
16년을 집권했더라도 여당에선 조금 더 욕심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르민 라셰트라는 인물을 총리 후보로 내세운 기사련이 사민당을 비롯한 경쟁당과 치열한 정쟁을 벌이거나 각종 흑색선전을 이어가며 선거 승리를 꾀할 법 한데요.
딱히 그런 게 없어서 놀랐습니다.
왜 독일 정당은 서로 물어뜯고 오한마 들고와 국회 자물쇠 부수고 뭐 그런 걸 안 할까요? 너무 신기했습니다.
연정해야 해서 어쩔 수 없다
독일인은 더 품격 있고 잘나서 그런 걸까요? 그들의 흑역사만 잠깐 떠올려 보더라도 그건 아닙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똑같죠. 펜데믹 때 마스크 공급자로부터 리베이트 받은 정치인, 학력이나 경력을 부풀린 총리 후보, 홍수로 망연자실한 수재민 앞에서 천진난만하게 미소 지었다가 역풍 맞은 주지사 겸 총리 후보까지. 독일에도 흠결 없는 정치인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대의 약점을 실랄하게 물어뜯지 못합니다. 바로 연정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