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루시아
캐스퍼루시아 · 힐링 한가득
2022/02/28
선채경님 글 너무너무 이해가 갑니다.
한번씩 시골마을을 거닐었을 때 비록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아서 그때만큼은 만능기기인 휴대폰은 가방 안에 아예 집어 넣고 문명을 즐기지 못하더라도 희한한 자유로움을 느끼며 힐링을 얻어 돌아오곤 했지요.

그런데 그건...
여행 갔거나...
놀러 갔거나...
잠시 일탈을 즐길 때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막상 우리의 시대를 예전처럼 한가로운 삶을 위해 돌아간다고 가정한다면??

물을 마시기 위해 우물에 가서 두레박으로 물을 떠 머리에 이고 와야 하고
빨래를 하기 위해 빨래바구니에 잔뜩 빨랫감을 담아 냇가에 가서 방망이로 힘껏 내리쳐야 하고
얼어죽지 않고 입돌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 온돌방에 장작을 넣어 불을 때고
아침에 밥을 지어 먹으려면 또 모자란 장작을 구하기 위해 산으로 산으로 나무를 해 와야 하고
옷은 매번 천을 구해다가 그때그때 바느질을 해가며 만들어 입고...

그냥 조선시대쯤?의 생활을 재연하면 되겠네요^^

저도 물론
빡빡하고 숨 쉴 틈없이 계획된 일정에 진절머리가 나는 때가 있고 내가 무슨 부속품인가 현타가 올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 확진으로 꼼짝없이 일주일간 집안에서 격리하며 지내면서
저녁에 물건을 주문하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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