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가 좋은이유

2세
2세 · Homo Viator
2022/03/25
학창 시절부터 왠지 부모님께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았는데 미성년자인 나에게 부모님의 속을 썩이지 않고 졸업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성인이 되어 갓 대학에 입학했을 때 적어도 내 생활비는 내가 벌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학창 시절이나 대학생이었던 시절이나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 너무 창피하다. 아무튼 그 시절 친구의 권유로 유명한 피자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당시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시급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첫 오토바이를 경험했을 때 생활비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크게 감흥은 느끼지 못하고 그저 빠른 시간에 피자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였다. 나를 소개해준 친구와 정말 미친놈처럼 타고 다녔다. 2달이나 되었을까?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배달을 하고 있는데 동네 중국집 사장님이 말을 걸어왔다.

"그래 작은 오토바이로 이렇게나 다닌단 말이가?"
"예?"
"125cc도 아니고 50cc로 그렇게 다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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