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같은 딸 낳아봐라

2021/10/05
“아이, 갖고 싶으신가요?”
이 질문에 단적으로 대답한다면, 아니요? 절대요?

지금 당장은 그렇네요. 사람이 살면서 가치관이나 생각이 상당 부분 변해간다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을 대답일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많이 말하는 출산율 저하의 이유를 들어서는 아닙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걱정되어서, 이런 세상에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서, 그런게 아닙니다. 다만. 저를 닮은 아이를 제대로 사랑해줄 자신이 없습니다.

이 이야길 하기 위해선 제가 저를 얼마나 덜 아껴주는지를 이야기해야할 것 같아요. 다 늘어놓기는 뭐하지만, 저는 저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격적인 면에서나, 사람의 그릇이라는 면에서나, 말이죠.
그래도 저는 좋은 사람이 되려 애쓰고 살고 있어요. 그런 삶이 제게 의미가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안의 어두운 마음, 들키기 싫은 마음을 보면서 제 자신이 싫어지는 순간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 순간 순간을 줄이기 위해 애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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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되지 않은 글이고 서투른 글이지만 일기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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