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끝에는 선의가 있을까 -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후기

JJW
JJW · 얼룩소를 떠났습니다
2021/12/20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과 관련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또 다시 시험대에 선 스파이더맨. 시작부터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말았다.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스틸컷


사람은 수없이 많은 시험에 든다. 선을 내세우는 이들은 더더욱 그렇다. 위선은 거짓이 드러나는 순간 시험에 낙방하며 진실된 선은 매번 그 진실성을 시험받는다. 설사 시험을 통과해 선의의 진실됨이 증명되더라도 결과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그 시험대에서 수차례 검증을 거친 이들을 우리는 영웅이라 부른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어쩌면 마블 코믹스 캐릭터 중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을지도 모르는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이 영화 6편만에 드디어 확립됐다. 나는 그동안 스파이더맨의 캐릭터성을 자꾸 소니가 제작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빗대는 게 못마땅했다. 사람들은 소니의 영화를 원전 취급했지만 애당초 오리지널리티를 따지자면 마블에서 제작한 코믹스와 애니메이션에 있었고, 그것과 영화 또한 거리가 멀었다. 애당초 마블의 세계관 밖에서 만들어진 스파이더맨을 마블 세계관에서 만드는 스파이더맨과 직접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걸 말하려는 뜻이다. 캐릭터를 소모한다? 왜 그러면 굳이 수많은 영웅들이 활약하는 무대에서 스파이더맨만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한단 말인가?

물론 그 이유를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캐릭터가 갖고 있는 성격이 가장 보편적인 인류 대다수를 대변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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