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을 찾는 다는 것은..
2022/10/23
이렇게 쉽게 정리 된다고요?
지금은 다소 내려놨지만 한동안 회사에서 처세에 관한 책과 직장 생활 잘하는 법, 일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을 공부하면서 내가 회사에서 인정받고 일을 잘하게 되면 당연히 회사에서 알아주는 줄 알았다.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은 회사 일을 주인처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회사가 내가 된다면 성공해서 막 임원도 되고 대표이사도 되는 줄 알았다. 나를 알기 위해 성격과, 특징을 모두 회사에 맞추고 바쁠 땐 가족도 신경 쓰지 않은 채 회사에서 밤새고 샤워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의도적으로 다른 회사 동료와 다름을 추구했고 운이 좋게 경영진에 가까이 갈 수 있었다. 위로 올라간 사람은 딱 봐도 갈아 넣을 사람을 찾는다 더니 그때는 내가 갈아 넣기 좋은 재료였나 보다.
그때의 나는 사춘기 아이처럼 인정받는 것에 즐거웠다. 그저 나 답게 일 처리를 완벽하게 해내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고, 점점 나 자신은 사라지고 회사가 되어 허울 좋은 껍데기를 추구했다. 어리석게도 내가 사라지고 회사가 남았을 때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다른 사람과 무엇이 다른가? 나의 인생은 성장하고 있는가? 이런 무수한 질문들에 답을 못했다. 조지 버나드 쇼는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고 했고,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애쓴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덧붙였는데 진보는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말. 나는 생존하기 위해 합리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합리적인건 지극히 규정대로 행동하는 것을 뜻하며 비합리적인 것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