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4/09
저는 그림을 사실 일도 모르지만, 그림들을 보면서 어디를 더 손 대야 완성일까를 생각해봤어요. 근데 꼭 손을 대야 하는 걸까요? 이 자체로도 좋은데요? 여백의 미라 주장하시면 안 되나요?

미켈란젤로의 노예 연작이 미완성이다, 완성이다 이야기가 많잖아요. 저는 완성이라고 보는 입장인데요. 그 자체로 이미 노예에 대해, 노예가 처한 상황에 대해 너무나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서요. 물론 조각 역시 일도 모르지만요. 그냥 보는 사람입장에서 그렇게 느껴져요. 예술은 어차피 감상하는 사람 몫이니 몰라도 대충 지껄여도 괜찮은 거겠죠? 오히려 커피 이야기 나오면 입을 닫게 돼요. 너무 아는 척 해도 안 되고 모르는 척 해도 안 되는 경계에 있달까요. 

아무튼 이 글의 결론은요, 마지막 그림이 제일 좋다고요. 반가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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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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