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다 쓸어가는 폭우에 능소화는 피고

들숨날숨
들숨날숨 · 뇌경색 후 산골 쉼터에서 숨쉬는 중
2022/06/27
[단번에 다 쓸어가는 폭우에 능소화는 피고] - 능소화를 보고 지은 짧은 시

장마철이 시작되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라 폭우라도 반갑기만 하다. 그러나 이곳 남부지방에는 아직도 물이 부족하다. 단 한번만에 쏟아지는 물폭탄이 아니라 말 그대로 긴 시간 동안 차분한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새벽에 잠깐 동안 또 폭우가 쏟아졌다. 자고 일어나니 대문 밖 담장에 진한 주황색 능소화(양반꽃)가 피었다. 
凌霄花(능가할 능, 하늘 소, 꽃화), 능소화, 하늘을 능가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뜻인가?

보름만에 글을 쓴다.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장마가 오려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갖고 있던 지병이 심해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같이 사는 고양이 한 마리가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수술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와 개는 어미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버려진 존재들이다. 버림을 받은 허약한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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