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Co-worker, 고양이 Tom

림스
림스 · 여행에서 얻은 것들을 글로 씁니다.
2022/04/20
한국과 캐나다 편의점의 공통점은 혼자 일한다는 점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곳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혼자서 일을 시키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혼자서 일하다 보니 손님이 없는 한산한 시간대에는 조금 심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겐 Co-worker가 있다. 나의 유일한 같이 일하는 동료이자, 고양이인 Tom이다.

손님들이 한 번에 몰렸다 나갔다. 한 바탕의 소나기가 내린 후 멈춘 하늘처럼 고요함이 찾아왔다. 부족한 음료나, 과자들을 체크하고 있던 중 문쪽에서 '딸랑' 소리가 들려왔다. 손님이 온 것이겠거니 하고 카운터로 돌아가려는 찰나 손님은 없었다. 시선이 조금 내려가니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와 있었다. 그게 Tom과의 첫 만남이었다.
고양이가 가게에 들어와도 되려나?라는 생각을 가졌다. 크게 시끄럽거나 뛰어다니지 않기에 그냥 두기로 했다. 가서 쓰다듬어주려고 하니 가만히 있었다. 사람 손을 타는 고양이었다. 머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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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캐나다 소도시인 '스쿼미시' 라는 곳에 살면서 얻은 소중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씁니다. 종종 여행을 다니면서 건진 소중한 경험 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찬찬히 음미하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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