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행렬" - 민간주도기의 연등회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7/15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회(해외문화홍보원)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행렬" - 민간주도기의 연등회

민간주도기는 해방이후인 1946년부터 지금까지 불교계가 자율적으로 연등회를 설행하는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는 크게 1946년부터 1995년까지의 종교축제기인 1기와 1996년 이후의 대중축제기로의 전환을 꾀하는 2기로 나눌 수 있다. 1기를 다시 세분화해 보면 석가탄신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는 1975년을 전후한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공휴일의 지정은 대중의 참여 확대나 일반인들의 직접적인 관심을 증폭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2기는 연등회가 지닌 종교적 속성과 현대인들의 정서와 요구에 맞게 대중들과 호흡하는 축제적인 요소들이 증가해 가는 시기로 현재진행형이다. 

오늘날의 연등회는 조계사를 중심으로 한 종로 일원에서 4월 초파일 직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의 행사와 초파일 당일 봉축법요식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연등회의 시작은 이들 행사보다 보름 전 광화문 광장에서의 전통등 점등식으로부터 시작된다. 이것을 필두로 금요일 저녁부터 전통등전시회가 조계사, 봉은사, 청계천 일대에서 15일간 진행되며, 2일째에는 연등법회(동국대 대운동장), 연등행렬(동대문 - 종로 - 조계사/올해는 광화문), 회향한마당(종각사거리/올해는 광화문), 3일째에는 낮 12시부터 전통문화마당ㆍ공연마당ㆍ외국인 등만들기 대회(조계사 앞길), 저녁 7~9시에 연등놀이(인사동 - 조계사 앞길)가 펼쳐졌다. 

전통등전시회는 전통장엄등만들기 강습회와 전문작가들의 전통적인 방식에 의해 새롭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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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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