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선언, 기사에는 어떤 변화?

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3/07/09

여러 해 전부터 건설이 추진돼 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경기 하남시 감일동에서 시작해 경기 양평군을 잇는 도로인데요. 양평군 쪽 종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지역(양평군 양서면)에서 다른 지역(양평군 강상면)으로 5월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바뀐 지역 부근에 공교롭게도 영부인 김건희 여사 가족의 토지가 다수 위치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했죠. 이후 다시 야당의 사과를 전제로 사업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 1도 모르지만… 이런 식의 정치적 수 싸움이 언론에는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서 텍스트 분석을 해봤습니다. 한계가 많은 분석일테지만, 재미로 봐주세요.


0. 데이터

한국언론재단의 뉴스 데이터베이스 빅카인즈를 통해 조사할 수 있는 모든 언론사(중앙지, 방송, 경제지, 지역지, 전문지) 기사 가운데, 7월 1일부터 7월 8일 정오까지 발행된 ‘양평’ 언급 뉴스 872건의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빅카인즈 데이터 가운데에는 기사 본문 시작 200자를 모은 항목과 추출한 주요 키워드가 있습니다. 기사 초반 200자를 중심으로 단어 출현 빈도 및 네트워크 분석을 했습니다. 전체 기사를 다루지 못해 한계가 있지만, 초반 200자에 소위 ‘리드’라고 하는 기사의 핵심이 대부분 담겨 있어 개요와 동향은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일부는 참조를 위해 주요 키워드로도 분석해봤습니다.

양평 언급 뉴스는 원 장관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7월 6일부터 급증했습니다(이전 하루 수십 건에서 이후 수백 건으로). 원 장관의 선언이 미친 영향을 보는 게 목적이므로 데이터를 7월 5일 이전과 6일 이후로 나눠 변화를 봤습니다.


1. 동시 출현 단어 네트워크

기사 첫머리에서 동시에 등장한 단어는 의미상 관련성이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단어의 네트워크를 살핀 단어 동...
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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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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