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서울사람의 문화생활: 1941년의 금강산 여행은 어떠했을까

김영준
김영준 · 도시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2021/10/26
80년 전, 1941년 서울-당시엔 경성부京城府라 불렸습니다-의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1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일제의 세력권 전체를 통틀어서 7번째로 거대한 도시로 성장했음을 의미했습니다. 경성부청에서는 공식적으로 '경성지하고속전철' 논의를 하기 시작했고, 언론지상에서는 '대경성 메트로폴리스' 같은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경성부 도처에는 판잣집에도 미치지 못하는 '토막'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가 2만 명을 넘어섰으며 70만 재경성 한국인의 발이었던 노면전차는 혼잡을 이유로 한국인 초등학생들을 태우지 않는 정책을 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렇듯 규모와 격차 모두 급격히 확대되어 가던 80년 전의 서울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먹고, 이동하고, 즐기며 살았을까요. 당시의 자료들을 기반으로 그 흔적을 조금씩 엿보고자 합니다.
『금강산金剛山』, 사단법인 금강산협회, 1941.

오늘 소개드릴 1941년의 여행 가이드북, 『금강산金剛山』은 태평양전쟁의 전운이 감돌던 일제강점기 말기의 금강산 여행 안내 책자입니다. 금강산의 개요, 숙박 안내, 10여 개의 모델 코스 대략적인 여비, 각 등산 코스별 설명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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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은 도쿄에서 살고 있습니다. instagram @journey.to.moder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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