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머리 파뿌리 1 (부부란 무엇일까?)

JEY 헤브론
JEY 헤브론 · 덜컹거리는 경춘선 뒷칸을 그리워 함
2022/02/23
  "내가 당신하고 꼭 나도 모르는 그 상가집을 가야해?"
아무 대답이 없다. 늘 이런식이다. 나는 말하고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는것. 
꼭 필요하다면 단답형 대답.
이렇게 그와 나는 30년의 시간을 같이 한 공간에서 살고 있다.
부부란 무엇일까?
결혼식에서의 서약을 돌이키면 우습기가 짝이 없다.
거짓말 , 거짖말!
집이 넓었으면 오래전 부터 우리는 각방을 쓰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좁은 아파트 , 우리의 공간은 아이들에게 밀려 작은 방 침대가 부부의 공간이다.
그것도 맨 마직막에.
 서로 메달려 등을 돌린체 자고 있는 우리.
부부란 무엇일까?
쏟아지는 소낙비에 우산도 없이 걸어도 받처줄 우산이 없다.
그러나 너무 오래 되었다.
쏟아지는 소낙비를 그저 맞고 혼자 집 문 앞에 다다르는것, 이것이 오히려 맘이 편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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