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할 자신이 없어서, 아니요.

저는 워킹맘의 딸로 자랐는데, 저희 엄마는 출산 직후 말고는 일을 쉬신 적이 없어요. 
제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고목나무 매미마냥 식탁 다리를 붙잡고 떼를 쓰는 걸 억지로 떼어내서 보냈다는 얘기를 한번 하신 적 있는데요, 
정작 저는 크고 나서는 엄마가 일을 해서 아쉬웠다고 느낀 기억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면 저희 엄마가 그렇게 만드셨거든요.
초등학교 때 동네 주민센터 미술교실, 바둑학원, 피아노학원 각종 학원이란 학원은 다 보내서 오후를 보내게 하고 6시 땡 하면 퇴근해서 저를 데리러 오셨어요.
남자 동료들이 야근하면서 담배 피우고 당구 치는 동안 하는 일의 두 배를 6시 이전에 해냈다고 자부하시고요.
(그때 온갖 예체능은 다 배웠는데 제가 어떤 것에도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함께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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