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장 행복한 한 페이지를 다시 그려나가기.

아완
아완 · 내 작은 서랍속의 바다
2022/01/18

최근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진처럼 딱 뇌리에 남아있는 어떤 한 장면이어도 좋고 혹은 초등학교 때요,처럼 특정 시기도 괜찮다는 부연 설명과 함께. 그래서 답변을 위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인상적인 기억은 사진처럼 선명하게 기억 속에 남는다. 그렇게 인상적인 기억의 사진들을 쭉 모아서 편집을 하면 마치 동영상처럼 그때를 길게 회상할 수 있다. 그렇게 머리에 남아있는 영상들을 살피다 떠올린 건 아주 어릴 적이었다.

내가 가장 행복했던 건 고등학교 때였다. 정확히 말하면 2학년 2학기 이후. 가장 불안하면서도 가장 행복했던 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기 때문이었다. 불안한 미래를 낙관적으로 그릴지 비관적으로 그릴지에 대한 주도권이 온전히 내게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을 행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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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디 좁은 공간에서 그래도 넓고 큰 것을 향해 손을 뻗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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