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의 추억을 찾아 '남포면옥'에..
2023/05/21
아빠는 이북 분이셨다.
나름 어렸을 때 월남하셨는데도
이북 음식에 대한 향수가 강하셨다.
요리 안하시는 아빠가
순대나 만두, 녹두빈대떡을 하는 날이면
남쪽 바닷가 출신인 엄마가 알 수 없는 그 맛들을
재현해 내시느라 직접 팔을 걷곤 하셨다.
아빠가 제일 즐겨하시던 음식은
슴슴한 평양냉면이었다.
결혼한 내가 서울서 멀리 전라도 광주까지 이사 가버리자
아빠는 정년하시고는
선산이 있는 장성 백양사에 낙향하셔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말년을 딸 곁에서 보내셨다.
손맛 좋은 엄마랑 사시면서
늘 좋은 안주에 잘 드시는 게 낙인 아빠가
낙향하시고 제일 힘들어 하시던 게
바로 냉면이었다.
냉면 때문에 향수병에 걸리실 지경.
맛의 천국 전라도에서 슴슴한 평양냉면은
뿌리내리기 힘든 아이템.
김용의 모란각이 망해 나가고
전철우 고향냉면이 겨우 살아남았을 정도??
암튼 20년간 곁에 살면서
광주, 전남북 지방의 맛있다는 냉면집은
다 모시고 다녀봤어도
아빠의 평양냉면은 찾을 수가 없었다.
봉피양이 시판냉면을 내놨을 때 어찌나 감사하던지.
아빠 돌아가시기 전까지 열심히 택배로 날랐다.
경기도로 이사온 후
집 가까이에 맛있는 냉면집을 발견하고
일 주일에 한두번.
갈 때 마다
아빠 생각난다.
아빠가 계시면 점심은 아예 여기서 드실텐데..ㅎㅎ
서울에 혼자 촛불 집회 간 김에
우리 서울 살 때 자주 다니던
을지로의 '남포면옥'을 찾아갔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려
T맵을 켜고 좁다란 골목길로
나름 어렸을 때 월남하셨는데도
이북 음식에 대한 향수가 강하셨다.
요리 안하시는 아빠가
순대나 만두, 녹두빈대떡을 하는 날이면
남쪽 바닷가 출신인 엄마가 알 수 없는 그 맛들을
재현해 내시느라 직접 팔을 걷곤 하셨다.
아빠가 제일 즐겨하시던 음식은
슴슴한 평양냉면이었다.
결혼한 내가 서울서 멀리 전라도 광주까지 이사 가버리자
아빠는 정년하시고는
선산이 있는 장성 백양사에 낙향하셔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말년을 딸 곁에서 보내셨다.
손맛 좋은 엄마랑 사시면서
늘 좋은 안주에 잘 드시는 게 낙인 아빠가
낙향하시고 제일 힘들어 하시던 게
바로 냉면이었다.
냉면 때문에 향수병에 걸리실 지경.
맛의 천국 전라도에서 슴슴한 평양냉면은
뿌리내리기 힘든 아이템.
김용의 모란각이 망해 나가고
전철우 고향냉면이 겨우 살아남았을 정도??
암튼 20년간 곁에 살면서
광주, 전남북 지방의 맛있다는 냉면집은
다 모시고 다녀봤어도
아빠의 평양냉면은 찾을 수가 없었다.
봉피양이 시판냉면을 내놨을 때 어찌나 감사하던지.
아빠 돌아가시기 전까지 열심히 택배로 날랐다.
경기도로 이사온 후
집 가까이에 맛있는 냉면집을 발견하고
일 주일에 한두번.
갈 때 마다
아빠 생각난다.
아빠가 계시면 점심은 아예 여기서 드실텐데..ㅎㅎ
서울에 혼자 촛불 집회 간 김에
우리 서울 살 때 자주 다니던
을지로의 '남포면옥'을 찾아갔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려
T맵을 켜고 좁다란 골목길로
@ssack00 어떤 음식은 누군가를, 또 어딘가를.. 추억을 일깨워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토닥토닥
냉면은 추억이
더해져서 더 맛있는 음식이죠. 저도 아빠 보고 싶네요
@gmichelle7 건재해 주셔서 고마운 곳이예요
마치 그곳에 앉아서 추억을 먹는 느낌에요.
감사합니다
@gmichelle7 건재해 주셔서 고마운 곳이예요
마치 그곳에 앉아서 추억을 먹는 느낌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