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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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꿈꾸는 여자.

바다. 여행. 혼술. 따뜻한 사람과 수다. 기독교.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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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거의 2주만에  글을  쓰나 보다. 주5일  근무에  퇴근  후  알바 그리고  새벽  5시45분에  일어나서 시작하는  토요 알바  일정 까지... 사람이  이렇게도  사는구나...를 여전히  겪고 있다. 그렇게  눈코뜰새  없이  살다보니  이곳에  와서  글을  읽을  시간도 내  삶을  이야기할  여유도  욕심 낼  수  없게  되어버렸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계절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도 모를만큼  지쳐  있었는데 어제  아침  유난히  창 밖이 밝다는 생각에  나가 보니  봄이  이미  와있더라 시간은  간다. 세월도  간다.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든 어떤  아픔으로  무너져  있든 어떤  행복으로  충만하든 무심하게  시간은  간다. 그  끝이  내  생각보다  가까웠으면   좋겠다. 무심한  시간에  스윽  끼워넣듯   나도  과거형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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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를 연다

오늘은 분당 오리역으로  알바면접? 겸  도수치료  데모를  하러  왔어요 아침  6시 부터  준비를  하고 7시 지하철을  타고  몸도 마음도  멍한채... 합격? 하면  토욜 고정 알바를  하게 되요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하나?  싶으면서도 이렇게 라도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또 일어서네요  ㅜㅜ 언젠가 제발 멀지  않은  날에  마음  놓고  쉴  수 있길... 영영깨지  않을 깊은  잠을 잘  수  있길. 철 들기전 부터 어깨에  무겁게  매여 있던 "책임감" 이라는 단어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길. 그렇게  날이 저물듯 기억속에서  잊히워지길.. 미련 두고  갈  어떤 것도  만들지 말것! 적절한  미소로  나를  포장하고  살것 그때까지는  자기연민  금지! 그렇게 또. 살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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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 .

한동안  여유 없이  살았다. 정확히 말하면   삶에 ,  내  인생에  여유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겪었다는  뜻이다. 10여년전에  이런  기도를  한  적이  있다. - 앞으로는 절대!  자기  연민으로  울지 않게  해주세요- 신실하신  주님은  이 기도에 친절하게 응답해주셨다. 적어도  내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불평과 원망,  한숨,  후회는  있을지언정 눈물은  메마르기  시작했다. 치열하게  피눈물나게  나를  갈아 넣으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남은  것은  여기저기  고장나고  볼품없고너덜너덜한 나란  존재와  빚  뿐이더라. 요즘  표현으로  현타 가  쎄게  오는  시간들이다. 부러  이런  상황에  집중하지  않으려 생각없이 지냈다.  겉으로는! 끝없는  공황으로 약과  더불어 지내는 날들이다. 당분간은  동굴속  박쥐처럼  빛을  피해  살고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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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나들이

거의  일년? 만에  도서관을  찾았어요 도서관은 저의 은신처이고 힐링 스팟이면서 꿈이  있는  장소에요. 한주가 시작 되면  항상  마음은 이번주엔  꼭  도서관엘  가자!  라고  다짐을  하지만 막상  주말이 되면 도서관 보다  가까운  이불 속  온기에 다짐이란  단어 조차  말랑하게 녹아버렸어요. 오늘은  점심  먹자마자  또  결심이  흔들리기  전에 아들더러  도서관에  내려 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책으로 둘러싸인  이  공간이  주는 위로감,  안도감. .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오늘  하루는 뭔가  한  것  같은 느낌에요 비록  책을  펴자마자   밀려드는  졸음과  싸우긴  했지만요😝 시작이  반 이라고  했으니  다음주도  꼬옥  도서관엘 나와야 겠어요! 늦었지만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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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 망신 살?

노안? 이  시작 되어선지 외부에서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눈이  침침하고  사람  얼굴도  한  참  있어야 구분이 된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방 이랑  텀블러랑  차안에  있던 쓰레기들이랑  주섬주섬  챙겨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먼저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흘낏 쳐다보더니  같이  타더라고. 덥수룩한  머리에  광이  번쩍번쩍한 까만  점퍼에  뭔가  출근러가 아닌 퇴근러 느낌? 그런가  보다  하고  엘베에 있는  거울을 보며  아침에 바른  선크림이  코에 뭉쳤네  하고  펴바르기  시작했어 남이  보면  어떤 모양새일지 상상이  가지? 오늘 따라  평소에 꼽지도  않던 머리핀도  앞머리에  꼽고  요렇게  촌스러움과  꼬질함을  풀풀  풍기면서  😝 서있었어 엘베가  멈추고  옆에  서  있던   퇴근러?와 눈이 마주쳤는데! 덥수룩함과  나와  버금가는  꼬질함에 수염마저  마구잡이로  자란  얼굴의   퇴근러 삘의 주인공은   "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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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별. .

소아치료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이별을  겪는다. 아주  가끔은 작고  여린  생명이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  커보여서 하나님께  따지기도  했다. 저  아이의  사명은  충분히  다한 것  같은데요  주님, 이제  그만  천국으로  데려가주시면 안돼요? 어느  출근길에  먼  여행을  떠난  아이의  소식을  듣고  사거리  한복판에서  차를  세워두고 울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한  아이가  떠났다. . 며칠전에  불현듯  생각나  안부를  물었을 때만  해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 하라는  답을 들었는데. . 상주 뿐인  빈소가  많이  슬프다. . 그곳에선  아프지  말길. . 튼튼한  두발로  땅을  박차며  뛰어다니길 한  번도  소리내어  불러보지  못한 이름을  크게  외치며 자유롭길. . 미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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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를 겪는 다는 것

정확히  1년이  되었다. 공황장애가 내게  찾아  온 것은. . 나에게  정서적.  육체적. 물질적.  언어적 폭력을  가했던  사람과 20여년간의  삶이란  문자 그대로  지옥이었다. 늘  나는  그에게  물었다 -숨은  쉬어도  돼?- 나의 일거수  일투족도  모자라  눈길이  가는 곳,  표정 하나하나가  그사람에겐 학대의  이유가  되었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끝에 그와 나 그리고 아이들은  분리되었다. 아니  나의  의지로 분리를 감행했다. 그  시간  이후로  아이들도 나도 스스로를  찾아 가는  과정은 험난하고  피눈물이 났다.  그 과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작년 이맘때 내가  치료하던  환자로 부터  나의  가해자와  똑같은 말투와  행동,  논리도  맥락도  없는  억지와  자기합리화로  인한  모든  종류의  폭력을  당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환자의  치료  시간이 다가  올 수록 숨이 쉬어지지 않고 나를  둘러싼  모든  공감각들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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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삐었다 ㅜㅜ

직업  특성상  (병원근무) 손을  많이 쓴다 환자  이동.  치료.  등등  내겐  손이  밥줄인  셈이다. 30 여년을 이런저런 병원과  복지관등등을  전전 하며 일을  해왔다. 내 손이  30 여년동안  혹사?를  당해 왔다는  뜻이다. 거기에  제사며  명절  생신 등등 상다리  부러지게  준비하시는  양가  풍습에  따라 플러스  알파로  내  손은 노동력  착취를 당해왔다. 🙏🙏 손목 인대가  늘어나서 깁스  몇번을  하고 작년에는 손가락 모든  관절이  다  닿았다며 같은  나이대 평균보다  십년  빨리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오늘  할머니  환자분을  베드로  옮겨  드리다가  손가락 관절이  구부려  진  채로   할머니 등에 끼어서  뚝  소리를  내며 인대가  늘어나는  사고를  당했다. 퉁퉁  붓기 시작하고  쓸 때마다  통증이  생기는  걸  보니  오래  고생 할  듯  하다 에효  주인  잘 못  만나  고생이  많다. 미안해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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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필사를 시작하다

누구나  마음속에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하나쯤  있을 것이다. 세계여행,  에베레스트  등반,  우주여행, 처럼 듣기만  해도  우와~  감탄사가  나오는  소망 부터  작게는  자전거  배우기, 수영 이나  골프 같은  운동,  악기 연주  또는 외국어  마스터  하기 등등. . 나에겐  꿈꾸되  아직도  어렵기만한  소망이  영어공부 이다. 소싯적에는  영어도  마스터?  하고  외국에서  학교도  다니고  정착해보리라 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적도  있었지만 삶이 내  뜻대로만  살아지는게  아닌고로  눈물을  흘리며  반년 만에  돌아와야  했었다. 아마  그  이후로  영어공부는  내게  간절함,  또는  소망 과  비슷한  의미가  된  것 같다. 몇번을  다시  손에  잡아보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엔 뒷전에 미뤄  놓게  된  . .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고  어느 순간 부터  영어 문장이  잘  읽혀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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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 된다는 것

직장의  한 부서에서  실장이라는  역할을 내려  놓은지 3년째이다. 처음엔  많고  많았던  사건,  사고들  속에서  자유로워 졌다는게 묶여 있던 두 날개를  활짝 펴게  되었다는  기쁨과  자유로움으로  가슴이  터질듯  했다. 시간이  흐르고 , 다른  직장을  구하면서 나이도  경력도  너무  들어버린   아무도  원하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가끔  나를  찾는  전화는 이전에  내가  엮여있던 인맥과의  연결을  부탁  하거나,  내가  해결해왔던  일들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구하는  것들  뿐이었다. 오늘  직장과  관련해서 지역을  아우르는  모임에  자신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무언가 나는  이제  이  모임에도  낄  수  없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연결고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구나.... 씁쓸하면서도  서글프고  한 편으로는 낙심도 되는  이중적인  감정을  겪으면서 그  모임  멤버인  후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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