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실 암투사-태조 ①] 요동 정벌 '총구' 고려 내부로 돌리다
다루는 시대가 조선이기에 당연히 첫 번째 이야기는 이성계일 수밖에 없다. 이성계가 조선의 첫 번째 왕이 될 때 그의 부인들은 어떤 역할을 하였을까. 그런데, 알다시피, 이성계는 ‘세자’에서 왕위에 오른 경우가 아니잖은가. 이성계는 고려 왕조를 멸망시키고 새 나라 ‘조선’을 건국하여 스스로 ‘왕(태조)’ 자리를 꿰찬 인물이다. 태조에게는 왕실의 얽히고 얽힌 ‘혼맥’과 그 속에서 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왕비’와 ‘후궁’ 들 간의 흥미진진한 암투 같이 있을 리 없다. 하지만 ‘부인’들의 역할이 없었다면 과연 이성계가 조선의 왕이 될 수 있었을까. 이런 문제 의식을 갖고 ‘이성계 편’을 시작하겠다.
고려의 무장 이성계가 어떻게 조선을 세우고 첫 왕 태조가 되었는지부터 살펴보자. 이성계가 왕이 되는 과정에 대한 사전 지식으로 무장한 다음 부인들의 역할을 들여다보면 더 이해가 빠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성계는 1335년(충숙왕 후4년) 고려 동북면 화령에서 태어났다. 동북면이면 함경도 영흥지역이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이성계는 ‘영흥’에서 태어났음에도 왜 본관이 ‘전주’일까? 이성계가 워낙 큰 인물이라 당연히 전주이씨의 ‘시조’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굳이 이런 궁금증을 드러내는 것은 시조가 아니라는 얘기.
《태조실록》에 보면 ‘전주’가 본거지였던 이성계의 조상들이 영흥으로 옮겨간 이야기가 비교적 자세하게 나온다. 전주이씨는 신라시대 때 ‘이한(李翰)’을 시조로...
러시아의 쿠데타 기사를 보니 위화도 회군 소식을 들었을 명나라 사람들의 심정이 지금 러시아를 보는 한국인들의 마음과 같았을까? 달랐을까? 궁금해 집니다. 그도 아니면 비슷하면서도 달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