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가 진짜 좋은 거라고 생각하세요?

솔립
솔립 · 삶의 힘듦을 덜기 위해 글을 쌓다
2023/05/18
경제적 자유, N잡, 부업, 파이프라인, 파이프족...
이런 말이 있는데 솔직히 이런 말, 이게 유행하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

아주 몇 십년 전에는 월급만 착실히 모아서 은행에 넣어두면 이자가 붙어서 집을 살 수 있을 정도가 되었는데 지금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이자가 10~20% 이랬다던데 지금은 10%도 아니, 5%도 안 되는 곳도 너무 많다. 또, 물가 상승률에 반해 임금이 그에 맞춰 확 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 않은가? 박봉으로 유명한 편집 디자이너로 치면, 1~20년 전 연봉 1800만원을 받는 게 신입 초봉이었는데 지금도 그 정도 받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출처 Unsplash andre-taissin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돈을 모아서 집을 장만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내 말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현실이 싫다는 거다. 이게 바로 경제적 자유에 숨겨진 얘기다.
월급은 오르지 않아 임금 인상에 대해서 목소리 높여 말해봤자 들어주기는커녕 무시하는 윗분들이 대다수이기에 그분들을 상대로 싸우는 건 포기하고, '경제적 자유'를 찾자고 이런 재테크를 찾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세뇌당했다.
얼마나 일하는 게 힘들고, 지루하고, 하는 것에 비해 회사에서 인정을 안 해주고, 복지는 없고, 연차 쓰려고 하면 눈치 주고, 야근 수당 못 받아도 업계에 소문날 까봐 노동청에 신고도 못하고.
이런 현실이 싫고, 피하려고 하니까 다른 대안으로 '경제적 자유'를 찾는 것 아닌가?
이런 현실이 싫다면 피하려 하지 말고 노동법, 노동 인권을 강화시킬 생각을 해야지.
왜 직장인들, 서민들이 경제적 자유를 찾으려고 회사 외 다른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왜 관심없던 주식, 부동산 공부를 억지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거다.

다시 말하지만 부업이나 공부를 하기 싫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싫다는 거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과 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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