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와 쑥

해수니 · 예수님은 평화의 왕
2023/04/17
교회뒷마당에는
예쁜민들레 꽃밭속에 쑥이
무더기로 옹기종기
 모여있고
언덕을 따라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머위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쑥을 캐서 
쑥들깨된장국과 머위된장무침
민들레 초고추장 겉절이를
맛나게 먹었는데 이번 봄은
무엇이 바쁜지 쳐다볼 시간이
나질 않았다.

모처럼 한가한 오후
남편에게 좀쉬고 있으라고  하니
벌써 눈치채고 또 쑥 캐려고 하지!
시장에서 삼천원어치만 사면 되는데
하며 영 못마땅해 한다.

일회용 장갑을 끼고 비니루를
챙겨 들고 가위로 머위부터
자르기 시작했다.

작년비에 언덕이 무너져내려
돌로 제방을 쌓아 머위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아쉬운대로
한끼 먹을 양은 충분한것 같아
그만 중단하고
쑥을 캐기로 했다.

쑥하면.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동네언니들을 따라 쑥캐러 간 시절
다리가 아프도록 멀리 걸었던 길
쑥반 잡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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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이땅을 섬기기 위해 오셨습니다. 사랑과 평화가 있어야 할 이 땅은 얼마나 많은 전쟁의 공포와 기아와 아픔으로 물들어가고 있는지요! 어떻게 하면 이 땅이 회복되고 전쟁이 그치고 평화의 그 날이 찾아 올까요? 그 날들을 위해 기도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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