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과 허세
처음 감자를 심어 기대를 갖고 노력하는데 겉보기가 인근 지인들의 것과 비교하였을 때 긴장되고 속이 타는것은 어쩔 수가 없는것 같다.
나의 밭은 감자 순이 작고 말라 비틀어져가고 있는데 지인의 감자밭은 감자순이 크고 보기에도 좋아 보였다.
실망스런 내 모습이 안되 보였는지, 지인이 한번 감자를 캐보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왕에 죽어가는 감자순을 가리키며 세군데만 뽑아봅시다 했다. 지인은 성큼 감자순을 당기는데, 감자가 주렁주렁 매달려 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환호를 질렀다. 달렸네. 달렸어. 썩은줄 알았는데.
세군데 모두 골고루 달려나왔다. 내 근심은 단번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