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참상(feat. 영화 '오마르')

정담아
정담아 · 읽고 쓰고 나누고픈 사람
2023/10/16
가끔 평생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 또는 언젠가 스쳐지났겠지만 주의깊에 담아들어 본 적 없는 말을 줄기차게 들을 때가 있어. 요즘엔 '하마스'란 말이 그런 게 아닐까 싶어.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먼 곳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전쟁 때문이지. 오늘은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해.
이미지 출처 : 영화 <오마르> 화면 캡쳐


1. 가자지구와 역사적 배경

지난 10월7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했다고 해. 가자지구는 원래도 좀 위험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 공격은 특히나 충격을 주었어. 이스라엘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 군인들이 진격해서 민간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인질로 잡아가는 등 전례없던 전면 공격이었다는 점에서 말이야. 

혹시 가자지구가 어떤 곳인지 알고 있니? 지리적으론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1994년 5월부터 팔레스타인들의 자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야. 이곳은 이스라엘이 유대인을 이주시킨 지역이기도 해. 한 지역에 두 나라의 영향력이 다 미치고 있다니 분쟁이 잦을 수밖에 없겠지? 그만큼 역사적으로 꽤나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곳이기도 해. 어떤 사연이 있냐고? 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볼게.

당시 오스만 제국과 전쟁을 전쟁을 치르던 영국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어.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돈이었지. 전쟁을 치르려면 수많은 자원이 필요하니까 말이야. 그때 유대계 자산가의 지원을 받는 대신 일종의 약속을 하게 돼. 전쟁이 끝나면 유대인을 위한 민족국가 수립에 동의한다는 거였어. 유대인들은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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