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을 쓴다는 것
2023/08/07
나는 매일같이 나의 마음과 싸우며 살아간다. 매일 써서 남기는 글들은 일종의 싸움 후 남은 전리품들이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면서, 회사에서 앉아 일을 하면서, 점심시간에 약속을 잡거나 혼자 걸으면서, 퇴근하는 순간의 노을을 보면서, 늦은 밤 취침을 앞두고서, 주말에 가족과의 하루를 보내면서, 내 마음은 늘 무언가에 부대끼고 있다. 나는 나를 여기 붙들어매기 위해 매일 싸운다.
어쩌면 세상에는 나와 같은 마음의 부대낌 없이, 그저 속 편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나와 비슷한 하루들을 보내지만, 그저 별 생각 없이, 그냥 다 그러려니 하면서, 마음과의 '전투'라기 보다는 그저 마음을 공기처럼 여기며 숨쉬듯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가 못해서, 거의 매순간 마음과 크고 작은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
어느 날, 마음은 내게 타인들에 대핸 편견을 속삭인다. 누군가를 낙인찍어라, 쉽게 규정하고 혐오해라, 누구를 멸시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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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