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근희
한근희 · 여행과 독서 사랑하고 현재 필리핀거주
2023/08/09
대학 내 카톨릭 교회

가방 싸고 정리해서 집으로 돌아가자… 너무 열받아서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필리핀 실리만 대학 행정 절차 과정에서 수강신청이 되지 않아서 행정실 입학처에 오늘 아침 부터 줄을 서  있었다.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당장 다음주 부터 수업이라는데 온라인 승인도 안나서 갔다. 일단 우리가 실수 한 점도 있지만 등록한 온라인 절차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오류가 난 것 같다. 필리핀 일 처리 방식은 고구마처럼 답답함이 있다. 오늘은 정말 힘들었고 열받았고, 마음이 통제가 되지 않는 날이었다.  아니 수강 신청 절차가 늦어져서 수업을 들을 수 없다면 이게 말이야 된장이야 …
  아이는 늘 자신이 실수 한 부분을 먼저 짚어 보고 나는 지금까지 들렀던 국제 학생회, 그리고 물리학과 사무실에서 알려준 서류를 가지고 따지고 …아무튼 3시간 기다리고 10분 불친절한 이야기 듣고 나와서 화가 나고 그래서 아이에게도 소리를 질러버렸다.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대학의 행정시스템이 너무 낙후되어서 그런 것인데 그냥 합리적으로 일처리가 되지 않는 이 상황이 나를 너무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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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여행을 많이 하게 되었고, 시오노나나미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이탈리아를 자동차로 2번 여행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베이킹과 한국요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나라마다의 식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더불어 그들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 그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일은 참 행복한 일인것 같아요. 여행하고 요리하고 사색하면서 무척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회화보는 것 좋아하고 외발자전거를 타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사실 외발을 타면서 세계를 한바퀴 돌고 싶은 것은 저의 오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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