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하늘에 걸린 무지개 이내 비를 내리네

들숨날숨
들숨날숨 · 뇌경색 후 산골 쉼터에서 숨쉬는 중
2022/07/18
[서쪽 하늘에 걸린 무지개 이내 비를 내리네] - 무지개를 보며 지은 짧은 시

서쪽 하늘에 무지개가 걸리더니 이내 비가 내린다. 비 오기 전에는 아침에 서쪽 하늘에서 나타나고 비가 온 후에는 저녁에 동쪽 하늘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순수 우리말로는 '므지게'(물 : 水 / 지게 : 戶), 물의 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곳 남쪽에는 한참 무더워야 할 시기인데 왠지 시원하게 느껴진다. 장마철인데도 후텁지근하지 않다. 내리는 비마저 차갑다고 느껴진다. 군불을 피우면 좋을 것 같다. 바닥은 따뜻하고 공기는 시원한 분위기가 참 좋기 때문이다. 물과 불의 조화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물과 불은 서로 상극이라고 하는데 그 말 또한 맞지 않는 것 같다.

세상은 극과 극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구조로 되어 있다. 사랑과 미움이 오고 가면서 균형을 맞춘다. 사랑 뒤에는 반드시 미움이 따른다. 영원한 사랑도 영원한 미움도 없다. 삶과 죽음 또한 마찬가지다. 영원한 삶도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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