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 너무 이기적인 말

최혁
최혁 · 매일 글을 쓰고 싶은 사람
2022/07/06
‘미안’ 은 누군가에게 잘 못 했을 때 하는 말이다. 나는 그 뜻을 정확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느 책에 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다. “마음이 안녕하지 못하다.” 

  나는 쉽게 사과를 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관계가 어색한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집사람에게 잘 못 했을 때도 나는 우선 ‘미안’이라고 사과를 건넨다. 그 후에 속으로 생각한다. “빨리 용서해주고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면 ‘미안’이라는 말은 상처를 받은 것, 마음이 상한 것, 화가 난 것을 빨리 잊어버리라는 재촉일 수 있다. 배려가 없는 ‘미안’은 자기 마음 편하자고 상대방의 마음을 압박하는 폭력이 될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지만, ‘미안’이라는 말에는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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