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 대한 단상 - 체제의 모순

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2/05/08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책 두 권을 함께 읽고 있는데, 관점이 참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한 권은 독일의 자동차 전문가가 쓴 글입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공유차량 등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한 주요 키워드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인상적인 건 폭스바겐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산업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인데, 지배구조를 보면 니더작센주라고 하는 독일의 지자체와 노동자협의회가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생산공장을 니더작센주 바깥으로 이전한다든지, 생산 과정 혁신에 관련된 어떤 결정을 내린다던지 하는 일들이 제약을 받는다고 합니다. 
작가가 비판하는 부분은 이 지점입니다. 독일의 국민 기업이 특수한 이해관계자들의 압력 하에 놓여 있고 그로 인한 비생산성과 혁신의 저해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폭스바겐의 1인당 생산량이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폭스바겐의 위기, 더 나아가 독일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가가 모범사례로 드는 것은, 생산의 대부분은 조건이 유리한 해외 국가로 옮기고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독일 내에는 설계 작업 같은 핵심 업무를 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부품기업의 사례입니다. 

그런데 함께 읽고 있는 다른 책은 좀 다른 관점입니다. 
이 책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부침에 따라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거나 생산 공장을 이 나라 저 나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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