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왜곡이 만드는 이성의 마비
2022/06/13
오래전 둘이 함께 있을 때에
그토록 지긋지긋하게 싫어했던 모습이라도
심지어 그것이 이별의 발단이 되었더라도
시간이라는 강력한 희석제는
기억을 왜곡시키기에 충분한 모양입니다.
어느새 새로운 기억으로 재장착된 착각은
문득문득 편안함과 익숙함을 핑계삼아
이미 이별한 오랜 시간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심지어 다시 그리워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기억의 왜곡이 만드는 이성의 마비현상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것은 왜곡이었을 뿐 변화가 아니라는 것~!
결국은 또다시 바로 그 문제로 다툼이 생길 것이고
이번에는 돌이킬 수 없는 삭제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기억의 왜곡은 현실의 이성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정신 차리고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는 것이
훨씬 현명한 처사...
찰라의 순간 예고없이 깨우침이 지나간다.
무주물... 빨리 잡아채는 사람이 임자다.
새것이 아닌 새로움에 몰입하는 플래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