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게 듣는 “윤석열표 외교”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인증된 계정 · 독보적인 저널리즘
2022/09/19
By 최상훈(Choe Sang-Hun)
윤석열 대통령은 친미 노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나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친미 외교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출처: 뉴욕타임스/조우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넉 달 만에 정치적 곤경에 빠졌다. 지지율은 폭락했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소수당이다. 장관 후보 가운데 5명이 자녀 입시 비리나 성희롱 같은 각종 의혹으로 낙마했다.

하지만 대내적으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새로운 외교 어젠다를 추진해서 지지율을 회복하고 대외적 위상도 제고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그 새로운 외교란, 중국을 적대시하거나 북한과의 전쟁 위험을 고조시키지 않으면서 미사일 방어시스템 도입부터 글로벌 공급망 문제까지 모든 분야에서 친미노선을 강화하는 걸 말한다.

지난 수요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날로 커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미국 및 일본과 안보협력을 강화(expand)하는 건 필수불가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친미외교를 강화하려면 (주변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전임 대통령들은 모두 북핵 폐기를 원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은 상태에서 외교를 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신중한 어조로 현 정부의 안보 협력관계 구축 정책이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방위 체계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한글로 읽는 뉴욕타임스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매주 5회, 뉴욕타임스의 보도 기사와 칼럼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 이 계정은 alookso에서 운영합니다.
596
팔로워 2.2K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