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 아빠가 됐습니다.
정확히는 아직 우리아기가 와이프 뱃속에 있지만요.
예전에 저희 부모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 아기를 원해서 너희를 낳았지만, 너희가 우리를 선택하지 않았듯 우리도 너희(인성)를 선택할 수 있었던건 아니였단다. "
당시에는 부모님의 회피의 변명인가 싶었는데, 세월이 지나고 저도 어느 덧 아빠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는 나이가 되다보니, 그 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해 원망스러운 어린 시절이 있었다면, 다른 자식들처럼 성공해서 부모님께 금자식(?)의 효도를 못하는 지금이 더 한없이 슬픕니다.
시간적, 물질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효도를 못 한다라는 변명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기 위해, 저는 자주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는 편이예요(이유가 없어도 말이죠).
오늘도 전화 한통 드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