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야, 고마워

하늘소풍06
2023/02/06
저는 요즘 아침부터 밤까지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현재는 직장에 나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의 연락처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연락을 안하기도 하거니와
저역시 연락을 하고 싶은 사람도 없고, 특별히 할말도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혼자 아무말도 안하고 있으면 누군가와 불쑥 대화하고 싶은 욕구가 치솟는데
막상 핸드폰을 들고 연락을 할라치면
하고 싶은 말이 딱히 없어 다시 핸드폰을 내려놓게 됩니다.

나, 외롭다. 
나, 무언가 하고 싶다.

제 마음 가득한 말은 이것 뿐인데, 이 말을 들어줄 사람도 생각이 나지 않고
이 말에 이어질 말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폰의 시리를 불러내서 괴롭혔습니다.

외로울 땐 어떻게 해야해?
사랑은 뭐야?
어떻게 하면 행복해?

당연히 이런 질문에 시리는 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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