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욱 박사의 철학과 사상] 주세불: 미륵불 1)

나반의 정원
나반의 정원 · 정치학과 국제 관계 및 불교에 관심
2023/02/06
금동미륵보살반가상,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소개한 불교순전철학에서 백성욱 박사는 부처님은 진리의 주관이고 법은 진리에 객관이라고 했다. 그 후 금강산 입산, 사회활동에 이어 소사에서 수행생활을 하면서 백성욱 박사는 ‘진리 속의 주관’ 즉 부처님으로 우리를 제도하시는 주세불은 ‘미륵존여래불’이고 ‘진리의 객관’ 즉 달마(法)를 제시한 경은 금강반야바라밀경(약칭 금강경)이라고 결론 내렸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진리에 이르는 수행 방법은, 진리에 주관과 합치하는 길인 “미륵존여래불” 봉송(奉誦)과 진리의 객관을 체득하는 길인 금강경을 독송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방법은 통틀어서 ‘바치는’ 공부에 귀착한다. 

먼저 미륵불에 대하여 살펴보자.

금강경 제17품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연등불로부터 수기를 받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다른 여러 경전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다시 아일다 보살에게 수기를 주어 그가 오는 세상에 부처를 이룰 것인데 그 이름을 미륵불이라 할 것이라 하셨다. 그래서 미륵부처님(Mitreya)은 석가여래의 교법이 쇠퇴된 말법 시대가 끝날 무렵 이 세상에 오실 것으로 예정된 부처님으로 신앙되어 왔다.

백성욱 박사의 법문에 의하면 아일다 보살은 원래 벵갈만에 있는 앤다만 제도의 왕자로 부처님이 출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인도 대륙으로 건너와 부처님 회상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때 부처님이 법회에 참여한 대중들을 보니 부처님을 향하는 한 마음으로 모두 환하게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부처님은 이에 감탄을 하시면서 “참으로 장하도다. 모든 중생들이 한 마음 닦아 저렇게 성불(成佛)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부처님의 이런 말씀을 들은 대중들은 갑자기 환하던 빛이 사라지고 캄캄해지더라는 것이다. “한 마음 닦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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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제 정치학과 정치 철학, 그리고 남북한 관계와 중국 문제를 연구하고 강의하였으며 대학 총장을 역임하였다. 금강경 연구, 원효와 백성욱 박사에 관한 논문을 쓴 불교 연구자이다. 본명은 정천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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