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힘들었어..

블랙냥
블랙냥 · 유일하게 유일한 나에게.
2022/01/27
벌써 10여년도 훨씬 지났지만.

나의 20대는...
눈물과 고통으로 시작했다.

그래도 무엇하나 바라지 않고 가족에게 베풀었던 배려와 마음이.
다 부질없었다는 것이 새삼 나를 아프게 했다.

나는 희생했고, 그때의 나는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아프다고 힘들다고 울부짖었지만,
껍데기 뿐인 위로가 메아리처럼 들려왔던 그때 그 순간들을.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그 시간들을 같이 보내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위로를 받았다.

고통과 인내의 시간들로 나는 성장했고
탓한 적 한 번 없었다.
그게 내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이었다.
내 고통과 인내의 시간들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스스로를 토닥이고 위로했다.

이제와 생색 내고 싶지도 않고 누굴 탓하고 싶지 않았는데.
더 이상은 들어주기 힘들어
이제와서야,
'나도 힘들었어'라고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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