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주
문영주 · 물레방아가돌던그렇지않던강물은흐른다
2021/12/06
'불편한 편의점'처럼
아마
성인이 되어 엉엉 울었던 책이
'아홉살 인생'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슬픔이나 아픔을 잘 공유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슬픔과 아픔을 공유한다고
반이 된다는 말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슬프거나 아플 때
책을 봅니다.

슬픔을 벗어나려고 책을 읽는 지
잊으려는 한 때의 노력인지는 모르지만
그러다 보면 저 자신을 조금은
떨어져서 볼 수 있는 객관적 위치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런식으로
시간이 지나 보내고
그렇게 무덤덤하게
그 때의 아픔과 슬픔을 마주하며 얘기할 수 있을 때
그 때 내어 놓습니다.

잘못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제 슬픔과 아픔을 공유하고 해결해 달라 토로한 적도 많았습니다.
제 슬픔이 다른 이에겐 고통이 되고
또 다른 이에겐 한낮 가쉽이 되어
돌고 도는 것도 보아 
지금의 잘못된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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