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찔레꽃 하얀 찔레꽃 온 세상이 찔레꽃

들숨날숨
들숨날숨 · 뇌경색 후 산골 쉼터에서 숨쉬는 중
2022/05/12
[붉은 찔레꽃 하얀 찔레꽃 온 세상이 찔레꽃] -  찔레꽃을 보고 지은 17자 시

온 세상이 찔레꽃이다. 산 깊은 골에도 논밭 둑에도 찔레꽃이 만발한다. 대부분 하얀 찔레꽃이다. 가끔씩 연분홍 찔레꽃을 볼 수 있다. 연분홍 찔레꽃은 처음 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분홍 찔레꽃은 노래 가사에만 있는 줄 알았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이라는 가사가 있다.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의아해 했다. 지금까지 붉은 찔레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드디어 붉은 찔레꽃을 보고 있다. 

지금은 가시 달린 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간인 것 같다. 장미도 그렇고 찔레도 그렇고 아카시아도 그렇다. 그러고 보면 아름답고 향이 강한 꽃들은 다 가시가 있다. 아마도 그 아름다움과 향을 지키기 위한 것이리라. 이 꽃들에 반해 함부로 덤비다가는 피를 보게 된다. 오늘 아침 난생 처음 보는 연분홍 찔레꽃이 탐이나 가지를 꺾어 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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