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6 - 여행

토니박
토니박 · 작은 행복을 위하여
2022/04/28
적도의 열기속 밤과 싸우는데 이제 익숙하다.
지나온 여정들은 나를 어디에도 데려다 주지 못했다.

호주는 웃고 있는 입꼬리와 경계의 눈 빛을 내게 남겼고,
뉴질랜드는 친절한 미소와 무료함을 주었고,
말레이시아는 4가지 언어를 내 귓 속에 한번에 쏟아 부었고,
인도네시아는 가난과 복잡함에 눈길을 돌리게 했고,
부르나이는 물 위에 살며 물 속에서 검은 황금을 주워 올리는 사람들이 낯설었고,
태국의 밤은 너무도 뜨겁고 유혹적이었다.

이 여정들은 나를 아무데도 데려다 주지 못 했다. 
나는 왜 떠났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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