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인생
꽃피는 인생
꽃이 핀다는 말은 꽃이 피지 않고 있었음을 전제한다. 칠레 북쪽 아타카마 사막은 매우 건조한 곳이다. 이곳의 연평균 강수량은 15㎜ 정도로 아주 척박하고 메마르다. 그런데 2015년 3월 어느 날 12시간 내내 비가 내렸다. 7년 동안 내릴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비가 그치자 척박한 땅 곳곳에서 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더니 꽃망울이 맺혔다. 몇 주 후, 흙먼지뿐이던 사막이 분홍색 꽃들로 뒤덮였다. 수많은 사람이 이 기적 같은 일을 보려고 찾아왔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 아름답고 멋질 절경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실로 눈으로 보면서도 마음으로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광경이었다. 그 후 비가 내리지 않자 꽃은 사라지고 다시 황량한 사막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충분한 비만 내려준다면 아타카마...